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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익 94.7% 늘어..."온·오프라인 다 잡았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14:01

수정 2022.08.10 14:36


신세계, 2분기 영업익 94.7% 늘어..."온·오프라인 다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성장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온라인에서의 성과,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 623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했다. 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 리뉴얼과 신규점인 대전신세계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뿐만 아니라 올 2·4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이 주효했다. 특히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민팅(판매) 1초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올 2·4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보다 38% 성장했으며 시코르닷컴도 6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다가오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4분기 매출액 3839억원과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2.7%, 46.0%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1·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19% 늘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올 7월 리뉴얼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과 내실 있는 경영,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한 회계상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대비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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