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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배추 모종 피해...예비묘 150만주 무상공급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6 16:01

수정 2022.08.16 16:01

농식품부, 침수된 감자는 조기 수확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사진=뉴시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사진=뉴시스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에서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연합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에서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연합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집중호우로 심은 지 얼마 안 된 배추 모종에 피해가 발생해 준비 중인 예비묘(150만 주)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침수된 감자는 조기 수확하는 등 공급이 감소되지 않게 적극 노력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게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세종시 농식품부에서 최근 집중호우(8~14일) 이후 주요 노지 밭작물인 배추·무·고추·감자 작황 점검 및 대응을 위한 '작황관리팀' 회의를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27일과 7월 19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며 농촌진흥청, 강원도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최근 집중호우(8~14일) 이후 주요 노지 밭작물 피해 상황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점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황관리팀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강원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담당자는 16일 오전 8시 기준 이번 비로 인해 신고된 노지 밭작물은 강원, 충남 등에서 건고추 28.6ha, 강원에서 감자 10.3ha, 배추 1.4ha 등의 침수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면적이 미미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피해 물량이 심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생육 초기 배추인 것으로 파악되어 다시 심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촌진흥청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생육피해는 적지만, 앞으로의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작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작황관리팀은 집중호우 이후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병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비 온 뒤에 필요한 적정 관리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영양제 할인지원에 대해 추가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한 심은 지 얼마 안 된 배추 모종에 발생한 피해는 준비 중인 예비묘(150만 주)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침수된 감자는 조기 수확하는 등 공급이 감소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여름철의 경우 이번 비와 같이 좋지 않은 기상 여건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생육을 관리해야 한다.
"라고 당부하면서, "수급이 불안한 경우 이에 대비한 비축물량(배추 6천 톤, 무 2천 톤, 감자 6천 톤 등)과 농협과의 계약 물량 등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여 수급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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