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日상장사 4곳 중 1곳 역대 최고 순이익 경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6 17:28

수정 2022.08.16 17:28

【도쿄=조은효 특파원】 3월 결산인 일본기업들에게 1·4분기격인 올해 4~6월 일본 상장사 4곳 가운데 1곳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6월 일본 상장사 약 2030개사 중 542개사의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곳 중 1곳 꼴이다.

무역업종, 석유, 철강업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주로 원자재 관련 산업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원자재값이 상승했지만 재고 물량이 충분했거나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서 물량을 두둑히 확보한 덕이다.


무역업종에선 상사 대기업인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등 6개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미쓰비시상사는 금속자원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연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배에 해당하는 5339억엔을 기록했다.

에너지기업 코스모에너지홀딩스 역시 연결 순이익이 2.8배 증가한 775억엔으로 집계됐다. 비축해놓은 석유 재고평가 이익이 전체 순이익을 밀어올렸다.

일본제철도 철강 원료 재고분에 제품 가격 인상이 가미되면서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원자재값 상승분 대비 제품 가격 인상분이 큰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들어 지속된 엔저(엔화 약세)도 기업실적을 막판에 화려하게 장식하는 재료가 됐다. 달러로 벌어들인 실적을 엔화로 환산하면 장부상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4~6월 평균 엔달러 환율은 약 '1달러=130엔'으로 전년동기(1달러=110엔)보다 높았다.

독자적인 사업모델의 강점을 살리는 기업도 있다.
키엔스는 센서 등 팩토리 오토메이션(FA)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결순이익이 18% 증가한 796억엔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화학업종에선 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도요타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연결순이익이 18% 감소했으며, 석유화학사업의 비중이 큰 미쓰이화학도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 수송비 증가로 34% 감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