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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시험 중" WSJ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8 03:18

수정 2022.08.18 03:18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틱톡 스타일의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를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1일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카운티의 아마존 자동화 물류센터. AP연합
아마존이 틱톡 스타일의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를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1일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카운티의 아마존 자동화 물류센터. AP연합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이 이번에는 소셜미디어 진출을 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이 현재 사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틱톡 스타일의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한 뒤 이에 대한 후기를 틱톡 스타일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소셜미디어이다.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업체 워치풀테크놀러지스에 따르면 고객들이 올린 동영상 사용후기를 일부 직원들이 현재 볼 수 있다.


인스파이어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돌풍을 일으킨 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이 같은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에는 아마존까지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이 내부 시험중인 베타버전은 이름이 영감을 준다는 뜻인 '인스파이어(Inspire)'이다.

아마존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의 다이아몬드 위젯에 인스파이어가 있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한 쇼핑객들은 이 위젯을 이용해 자신이 구매한 제품 후기를 연속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올릴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그러는 것처럼 '좋아요' '공유' 등을 표시할 수 있고, 최종 구매 목록 표시도 가능하다.

현재 올라오는 후기들은 사진들이 대부분이지만 동영상 콘텐츠들도 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이번 소셜미디어 내부 시험은 상용화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종종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기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거치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에 문제가 발견되면 수정이 이뤄지는 작업이 반복된다. 현재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스파이어 시험이 끝나고 공개가 될 때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다.

틱톡
사용자들이 춤추는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데서 이름을 딴 틱톡은 현재 영역을 크게 넓혔다. 책 비평부터 국제 위기 분석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제가 다뤄진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기 된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의 약 67%가 틱톡을 사용한다.

틱톡 최고 인플루언서들은 연간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에 춤추는 동영상들을 틱톡에 올린 찰리 디아멜리오라는 인플루언서가 지난해 1750만달러를 벌었다.

릴스·유튜브 쇼츠
틱톡이 소셜미디어의 지형을 바꾸면서 메타, 구글 등도 틱톡 스타일의 소셜미디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메타는 '짝퉁' 비난을 받으면서도 2020년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 '릴스'를 선보였고, 지난 2월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틱톡은 소셜미디어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로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스냅, 메타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주된 근거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둔화로 기업 광고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틱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추천의견 하향조정의 단골소재로 삼고 있다.

구글도 짧은 동영상 시장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미 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플랫폼인 유튜브는 '쇼츠'를 통해 틱톡에 한 눈을 파는 청소년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구글은 6월 쇼츠를 유튜브 메인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 배치했다.
최대 60초짜리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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