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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지각 변동?…롯데카드, 순익 9년만 현대카드 제쳐

기사내용 요약
롯데카드, 상반기 당기순익 1772억원
현대카드, 1557억원…전년 比 14.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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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롯데카드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랐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익이 현대카드보다 높게 집계된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로카 시리즈' 등 전략 상품 중심의 신용판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772억원으로 전년(1086억원) 대비 63.2% 증가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1557억원을 기록, 전년(266억원)과 비교해 14.5%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로카 시리즈 누적 20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로 이용회원 수, 이용률 등 고객들의 효율이 개선돼 신판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로카(LOCA) 시리즈'는 롯데카드가 2020년 8월 첫 선을 보인 후 이 회사의 간판 상품으로 떠올랐다. 1년 만에 100만장 발급에 돌파했고, 2년 만인 올해 200만장을 넘어섰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로카시리즈는 '세트(Set) 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적과 혜택을 세트로 연결한 카드 두 장을 발급 받으면 두 카드 실적이 하나로 합산된다. 두 카드 가운데 한 장만 사용해도 해당 금융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 알아서 계산돼 적용된다.

또 롯데카드는 "리스크관리 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금융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와 로카모빌리티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9667억원, 영업이익은 2231억원이다. 현대카드의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952억원, 1976억원이다.

한편 올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4127억원), 삼성카드(3159억원), 국민카드(2457억원), 롯데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1343억원), 하나카드(11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66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938억원)보다 1746억원(11.7%) 증가했다. 조달금리 상승과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엔데믹'으로 인한 신판 회복과 업계의 비용 절감 덕분으로 해석된다.

특히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672억원) 대비 12.4% 증가하며 반기 실적으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한카드는 "규제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과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조달금리가 올라가 원가 상승 요인이 있다"며 "또 취약차주들의 부실 현실화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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