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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원자재 등에 초분산… 변동성 이겨낼 피난처로 [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올웨더 투자로 자산 쏠림 차단
경기침체 대응책으로 눈여겨볼만
주식·채권·원자재 등에 초분산… 변동성 이겨낼 피난처로 [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펀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글로벌 멀티자산에 투자, 초분산투자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활용, 인간의 감정을 배제해 변동성을 줄이는 것도 한몫한다.

■어떤 상황서도 안정성 유지

21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펀드 언헤지의 1년 수익률은 클래스 A-e 기준 8.8%다. 기간별로는 1개월 3.8%, 3개월 1.7%, 6개월 6.8%, 9개월 4.3%, 2년 22.5%, 연초 대비 5.1%, 2019년 12월 9일 설정 후 19.7%의 수익을 냈다.

이같은 성과는 △올웨더(여러 자산으로 구성된 자산배분) △모멘텀(시장 상승 추세에 수익 기회 극대화) △밸류(경기조정 주가수익률 기준 글로벌 국가들의 저평가 기회 포착) 등 전략을 활용한 분산투자를 통해 이뤄졌다. 상관관계가 낮은 전략으로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웨더 전략은 전 세계 주식, 다양한 만기 및 등급의 채권, 각종 원자재에 초분산 투자할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투자비중을 설정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특정 자산에 위험이 쏠리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멘텀 전략은 추세가 한 번 발생하기 시작한 자산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추세가 꺾인 자산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멘텀 현상'을 이용해 투자하는 것이다. 추세가 안정적이고 강한 자산에 투자하고 추세가 약한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아 약세시장에 투자하는 위험을 방지한다.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과 같이 대표적인 자산군을 대상으로 중장기 모멘텀의 강도를 측정한다. 이 가운데 모멘텀이 강한 자산군만을 선택적으로 투자한다.

밸류 전략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거나 모든 국가가 고평가 됐다고 판단할 때 주식이 아닌,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주식의 하락을 방어한다. 시장가격이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의 수익률이 더 훌륭한 '가치주 효과'를 개별 주식이 아닌 국가 단위로 적용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교수가 2000년 IT 버블을 예측하는데 사용해 주목을 받은 CAPE지수(경기조정PER)를 이용한다. 각 국가의 가치평가 정도를 비교한 다음 저평가된 국가에 선택적으로 투자한다.

다른 자산배분 펀드와는 다르게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 자산에 머무르지 않고 원자재나 외환과 같은 대체자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자산별 투자비중도 일정 수준으로 고정돼 있기 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바꾼다.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년간의 장기 데이터와 실제 운용사례로 검증된 퀀트 전략을 이용해 자동화된 투자를 한다. 급격히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객관적이고 냉철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7월 기준 펀드의 투자비중은 주식 31.7%, 채권 35.8%, 원자재 17.5%, 현금 15%다. 주식은 전세계와 신흥국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개별 국가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채권은 중기채와 장기채에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물가연동채에도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원자재는 장기간 모멘텀이 좋았던 천연가스와 원유에 많은 비중을 투자했다. 올해의 급락장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다.

노아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할 때 거래량이 충분한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구성한다"며 "사내 리스크팀에서 별도로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를 측정한다. 이슈가 있는 경우 경영진, 최고투자책임자(CIO), 운용팀이 공유해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하반기 안전자산 선호 높아질 것

노 팀장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미국의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9%를 기록했다.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만큼 기록적인 경기 침체라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미국의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지금을 경기 침체로 정의할 지는 미지수지만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방향은 7월 초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이런 의심을 뒤로 하고 반등을 보였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방향을 잡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일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