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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더미식' 국·탕·찌개 HMR 출시…"비비고' 아성에 도전장

뉴스1

입력 2022.09.05 05:01

수정 2022.09.05 05:01

김홍국 하림 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행사에서 라면을 끓여서 맛보고 있다. 'The미식 장인라면'은 20시간 동안 직접 끓인 육수를 스프형태의 분말이 아닌 농축 액상으로 담았다. (뉴스1DB)ⓒ News1
김홍국 하림 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행사에서 라면을 끓여서 맛보고 있다. 'The미식 장인라면'은 20시간 동안 직접 끓인 육수를 스프형태의 분말이 아닌 농축 액상으로 담았다. (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하림이 상온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하며 'The미식'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라면과 즉석밥에 이은 3번째 The미식 브랜드 제품군이다.


하림은 인스턴트식품으로 저평가됐던 가공식품을 요리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정에서도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하림의 시장 진출로 CJ제일제당 '비비고' 독주 속 동원F&B, 오뚜기, 농심, 풀무원 등이 경쟁하고 있는 국·탕·찌개 HMR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다르면 하림은 이르면 이달 중 The미식 상온 국·탕·찌개 HMR 제품을 출시한다. △The미식 양지육개장 △The미식 차돌된장찌개 △The미식 등심부대찌개 △The미식 갈비탕 등이며 출시일과 제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만큼 The미식 브랜드 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과 즉석밥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만큼 국·탕·찌개 HMR 역시 경쟁 제품 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기존에도 국·탕·찌개 H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위해 100% 한우를 고아 만든 사골육수, 국내산 닭으로만 우려낸 닭육수 등이 적용된 원재료 고급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조리법도 자연재료를 이용해 장시간 우려내는 방식 등 차별화를 뒀다.

하림의 진출에 국·탕·찌개 HMR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탕·찌개 HMR 시장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약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20년 시장에 진출한 동원F&B는 출시 1년만에 2위 자리에 올라 비비고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양반 수라' 브랜드로 확대하며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동원F&B 광주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신규 첨단 특수 설비 투자도 단행했다.

농심은 '쿡탐', 풀무원은 '반듯한식', 오뚜기는 지역식 국탕찌개 제품을 선보이며 국·탕·찌개 HMR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의 국·탕·찌개 HMR 시장 진출로 기존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가격,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극복하는 것이 시장 안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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