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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부터 라면까지 줄인상 대기…추석 이후 먹거리 물가 더 오른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1 17:04

수정 2022.09.11 17:04

마트 자료사진.뉴스1
마트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면의 경우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이미 예고된 상태다. 국내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면서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팔도 역시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사룟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육가공업체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국내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제품의 줄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정부와 유업계가 낙농제도를 개편한 후 올해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아직은 인상 여부나 인상폭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주요 농산물의 경우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도매가격은 10kg 기준 4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5400원보다 89.0%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맛고추는 10kg에 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만6300원과 비교해 1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프리카(빨강) 역시 출하량 감소로 인해 5kg 기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6.5% 오른 4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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