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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의정부 부지 등 부동산 5000억 판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5 18:00

수정 2022.09.15 18:00

최악적자 직면…혁신대책 내놔
올해 3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매각 계획이 담긴 '혁신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대적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한국전력이 대규모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이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단독 입수한 '한국전력 혁신계획 설명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총 4963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 계획을 포함한 혁신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우선 △의정부변전소 부지(2945억원) △목포변전소 부지(46억원) 등 2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유휴부지 7건(3342억원)과 △제물포지사 사옥(520억원) △경남본부 사택(240억원) 등 기관 고유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부동산 17건(1621억원) 등이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또 기준면적을 초과하는 사옥과 수도권 지사(경기북부본부 130억원, 경기본부 별관 200억원) 등도 팔 예정이다.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무소는 임대를 줘서 2024년부터 연간 6억원 수입을 얻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투자손실 확대 등 출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출자회사 13개를 정비하고, 127억원에 달하는 리조트와 골프장 회원권 매각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자산효율화 방안뿐 아니라 조직·인력, 경상운영비, 복리후생 부문에서도 고강도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상위직 축소와 단순 기능인력 감축 등을 통해 415명의 인력을 효율화하고, 238명 인력은 재배치한다. 현재 한전 직원 수가 정원(2만3878명) 대비 80명 많은 가운데 전체 1%에 해당하는 260명의 정원 반납을 통해 인력도 줄인다.


다만 한전 측은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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