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뉴욕서 ‘세일즈맨’ 변신한 尹대통령… 중기 투자유치 직접 뛴다 [尹대통령 북미 순방]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8:18

수정 2022.09.21 18:18

한미 스타트업 서밋 등 광폭 행보
기업간 공동펀드 조성 팔걷을듯
K엑스포선 현지 바이어와 미팅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울=김학재 서영준 기자】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기간 우리 중소기업 세일즈에 집중하는 경제외교 행보에 나선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 키워드로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경제분야에도 일정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21일에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중심적으로 이뤄진다"며 윤 대통령이 디지털 비전 포럼,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석하고 K-브랜드 엑스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과 관련해선 "미국 동부지역에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뉴욕이 디지털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행정서비스와 복지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어 디지털 격차 해소를 비롯한 관련 정책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재미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적 과학기술 협력 연대를 위한 한인 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한국 스타트업과 미국의 대기업, 벤처캐피털들이 참여하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한다. 이 자리에선 공동펀드 조성과 투자유치 등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되고 현지 바이어와 상담이 진행되는 'K-브랜드 엑스포'도 참관해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

대통령실은 "이번에는 정상 간에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거나 우리 기업들의 물건을 파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세일즈맨이 되거나 아니면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뉴욕 시내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 "똘똘 뭉쳐서 함께 이루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정신은 우리 동포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고 동포들을 위로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아마 별 어려움 없이 잘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동포들이 현지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고, 동포들의 지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재외동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