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직장인풍향계] 직장인 70%, 월단위 업무 평가 후 보상에 긍정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3 15:00

수정 2022.09.23 14:59

[직장인풍향계] 직장인 70%, 월단위 업무 평가 후 보상에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기업의 업무 평가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1개월 단위로 성과에 따라 보상 또는 급여를 책정하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연봉인상은 통상 1년 주기로 이루어지지만, 구글 포함 미국의 몇몇 빅테크 기업은 1개월 단위로 직원의 성과 보상 또는 급여를 책정하는 '레벨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직장인들도 10명 7명은 이 같은 레벨제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월 단위 인사평가 제도인 레벨제에 대한 관계자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남녀 직장인 6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레벨제에 게임적 요소를 더한 '게이미피케이션 레벨제'를 도입한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먼저, 응답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업무 평가 빈도를 물어봤다.
그 결과 연 1회(65.7%)가 가장 많았고 반기별(17.3%), 분기별(9.0%)이 그다음이었다.

응답자에게 레벨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한 뒤 본인의 회사에도 시행된다면 어떨지 의견을 들어봤다. 응답은 매우 긍정적(24.2%), 약간 긍정적(45.5%), 약간 부정적(24.8%), 매우 부정적(5.4%)으로 10명 중 약 7명(69.7%) 정도는 레벨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도가 높아질 것(34.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29.2%), 기존 평가보다 납득하기 쉽고 빠를 것 같아서(19.9%)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의 연차는 1~2년 차(82.1%)와 3~4년 차(71.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기존의 평가 방식 보다는 새로운 방식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대복이다. 5~6년 차(57.1%), 7~8년 차(67.6%), 9~10년 차(68.6%), 10년 차 이상(57.4%) 등으로 긍정 답변 비율을 보였다.

레벨제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은 잦은 평가로 심리적 압박이 심할 것 같아서(38.8%)라는이유가 가장 많았다. 다음 단기 성과에만 집착할 것 같아서(18.4%), 평가기준의 객관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17.4%) 등이 꼽혔다.

레벨제 도입과 업무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레벨제 도입 시 스트레스가 매우 높아질 것(30.4%), 약간 높아질 것(51.1%)으로 10명 중 8명은 레벨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16.9%), 약간 낮아질 것(1.2%), 매우 낮아질 것(0.5%)이라는 답은 적은 편이다.

레벨제는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온라인 업계의 도입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앞으로도 레벨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9.5%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2년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0%p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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