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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CO2→CO 기술 독자개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3 10:05

수정 2022.09.23 10:05

'응용촉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게재된 SK이노베이션 독재개발 촉매기술. SK이노베이션 제공
'응용촉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게재된 SK이노베이션 독재개발 촉매기술. 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독자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화학 촉매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98% 이상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8일 환경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응용촉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의 유용한 탄소화합물로 바꾸는 기술이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합성 연료유,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이번 연구 핵심은 기존 촉매 기술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원자를 하나씩 붙여 만든 이원자 형태의 촉매로 더 큰 성능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니켈과 망간 원자 하나씩 붙인 형태로 촉매를 제조할 경우 촉매 활성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에 착안, 이산화탄소 분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임과 동시에 98% 이상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화학반응기 규모를 확대하고 양산 가능한 기술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수십년에 걸친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역량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접목된 사례”라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위해 촉매·공정·합성 등 SK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심화,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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