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국민연금-한은,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

국민연금공단 전경 ⓒ News1 박제철 기자
국민연금공단 전경 ⓒ News1 박제철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이 올해까지 100억 달러를 한도로 두고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한국은행 통화스와프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14년 만에 한은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 측이 한은에 원화를 빌려주는 대신 달러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외환 수요가 있을 때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고, 각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설정할 수 있다. 일반 시중은행 만기보다 길어 국민연금은 거래 위험과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매년 200억~300억달러를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환율 상승 압박없이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의 외화단기자금 한도도 올랐다. 기존 6억달러였던 외화단기자금 한도를 30억 달러로 올리는 내용이 의결됐다.

해외투자 규모(약 3300억 달러) 고려시 현재 한도는 지나치게 낮아 불필요한 외환거래가 빈번히 발생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전비용 절감과 외환시장 충격이 완화될 전망이다.

해외투자시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을 통해 미리 조달하는 방안도 심의됐다. 현재 선조달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해외투자시 외환을 집중 매수해야 하던 것을 월 10억달러 한도 내에서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에서 분산해 매수함으로써, 외화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이번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국민연금 급여지급과 실업크레딧 지원사업의 부족 예산 약 3조50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이날 의결이 이뤄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년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해외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과 같이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시장을 통하지 않고 외환을 조달할 수 있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