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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빌라 모녀' 타살 정황 잇달아…경찰, 여러 명 대상 수사망 좁혀

부산진경찰서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진경찰서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추석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이 타살 의심 정황을 잇따라 발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빌라 모녀 사건에 대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수사 초기 외부침입 흔적이 없던 점과 이들 가족이 생활고를 겪어왔던 상황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타살의심 정황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이 발견한 타살의심 정황은 뭘까.

먼저 어머니 A씨(40대)가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이 사라진 점이다. 고교생 딸 B양의 휴대전화가 사건발생 며칠 만에 빌라 건물 밖에서 발견된 점도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는 유력한 정황이다. 경찰은 B양의 휴대전화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또 모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에서 약물의심 성분이 검출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성분은 생존한 중학생 아들 C군에게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성분을 분석 중이다.

앞서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2일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A씨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상태로 옆에는 흉기가 있었다. B양은 방에서 발견됐으며 타박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함께 살던 반려견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C군이 어머니와 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B양의 방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자연적으로 꺼지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여러 인물을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외부에서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는 만큼 면식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C군은 다른 유가족과 생활하고 있으며 경찰은 피해자 보호팀을 통해 C군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 정황들이 발견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사건 전담반을 편성한 상태로 빨리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