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릭스 "영토 보전·우크라 평화 해결 지지" 공동성명…러시아도 참석

뉴시스

입력 2022.09.23 17:38

수정 2022.09.23 17:38

기사내용 요약
중·러·인도·브라질·남아공 5개국 외무 공동성명
러시아 라브로프도 참석…반응은 확인 안 돼

[서울=뉴시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외무 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77차 유엔 총회와 별도의 비공개 회의를 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첫 번째)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두 번째)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인도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2022.09.23.
[서울=뉴시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외무 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77차 유엔 총회와 별도의 비공개 회의를 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첫 번째)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두 번째)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인도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2022.09.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속한 신흥경제 5개국 모임 브릭스(BRICS)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해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 외교장관들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77차 유엔총회와 별도의 모임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기로 약속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국가 간 차이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회의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라브로프 장관이 논의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고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자칭 루한스크공화국·도네츠크공화국,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에서 23일부터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성명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부분에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를 적시하지 않고 '모든 국가'로 포괄적으로 표현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명시한 만큼 이와 배치된 행보를 보인 러시아로선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릭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 협의체 중 하나다. 지난 유엔 총회에서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해 어느 정도 중립을 지켰고 브라질은 찬성했었다.


이번 브릭스 회의에 참석했던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우리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각 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한편 브릭스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 경제, 안보, 금융, 지속가능한 개발, 글로벌 및 역내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특히 유엔과 유엔 주요 기구의 다자 간 체제를 강화하고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기후 위기와 관련해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자금과 기술을 제공할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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