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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커상 연속수상 '울프홀' 소설가 힐러리 맨텔 타계

[AP'뉴시스] 2009년 부커상 수상작 '울프 홀'을 들고 있는 힐러리 맨텔
[AP'뉴시스] 2009년 부커상 수상작 '울프 홀'을 들고 있는 힐러리 맨텔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헨리8세 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한 3부작 역사소설로 유명한 여성 소설가 힐러리 맨텔이 70세 나이로 23일 타계했다.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맨텔이 이날 "갑작스러우나 가족 친지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맨텔은 영국이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개신교 성공회를 세우며 독립한 종교개혁 시기인 1500~1535년 기간에 초점을 맞춰 3권의 '울프 홀' 3부작을 썼다. 2009년의 1편 '울프 홀'과 2012년의 2편 '시신을 들여올려라'에 이어 2020년 3편 '거울과 빛'이 출간되었다.

대하소설 타이틀이기도 한 1편은 물론 2편도 잇따라 권위의 부커상을 받아 큰 화제가 되었다. 3편은 후보작 안에 들었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대하소설 시기는 헨리8세 치하 초중반으로 엘리자베스 1세의 친모 앤 볼린의 부상과 런던탑 유폐 및 처형으로 잘 알려져있다. 맨텔의 3부작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토마스 크롬웰을 통해 영국이 역사적으로 성인이 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토마스 크롬웰은 뒷배경없는 평민에서 자수성가해 헨리8세의 총신이 된 입지전의 실제 인물이다. 헨리8세가 앤 볼린과의 이혼에 반대하는 강직한 토머스 모어를 처형하도록 꼬드긴 인물로 지금까지 인식되어 왔다.
맨텔은 이를 뒤집혀 '유토피아'의 저자이기도 한 모어를 사대주의적이고 편협한 인물로 그리고 '간신배' 크롬웰을 시대 의식이 깨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무엇보다 크롬웰의 시점에서 쓴 서술이 의식의 흐름 수준에 이를 정도로 정교하다.

연작 명 '올프 홀'은 출세한 크롬웰의 영지 이름이며 토마스 크롬웰은 100년 뒤 중산층 출신으로 왕정을 뒤엎었던 올리버 크롬웰과는 연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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