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 의뢰받은 우크라 전범조사위 "많은 전쟁범죄 증거 드러나"

뉴시스

입력 2022.09.23 20:57

수정 2022.09.23 20:57

[코텔바=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코텔바에서 열린 2차 전범 재판에 러시아 군인 알렉산드르 블라디미로비치 보비킨(왼쪽)과 알렉산드르 알렉세이비치 이바노프가 출석해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 범죄로 기소된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022.05.26.
[코텔바=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코텔바에서 열린 2차 전범 재판에 러시아 군인 알렉산드르 블라디미로비치 보비킨(왼쪽)과 알렉산드르 알렉세이비치 이바노프가 출석해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 범죄로 기소된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022.05.26.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를 유엔 인권이사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해온 전문가 팀이 23일 초기 조사 결과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의 증거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인권이사회로부터 조사를 위임받은 우크라이나 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수미 등 4개 지역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이 이날 밝힌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광범위한 발표로, 러시아 구금 시설에 수용됐던 구금자들의 구타, 감전 및 강제 누드에 대한 증언을 인용하고 있으며 4개 지역에서의 처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릭 모스 조사위원장은 "우리가 방문했던 지역에서 집행된 많은 처형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현재 16개 도시와 마을에서 그러한 처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쟁의 어느 쪽 당사자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문가 팀이 더 많은 처형 사례에 관한 믿을만한 주장을 들었고, 이를 문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 전문가들은 27개의 도시와 마을, 무덤들과 구금 시설 및 고문센터 등을 방문했고, 150명이 넘는 희생자와 증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모스 위원장은 "위원회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가 자행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학대 사건 2건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모스는 불특정 다수의 러시아 군인들이 4∼82세의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이나 성별을 기반으로 한 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위는 구금·추방 대상을 가리기 위한 캠프를 둘러싼 의혹, 강제이송 의혹, 아동 긴급 입양 의혹 등으로 수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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