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에 3만7581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느끼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2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토트넘)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극적 무승부를 만들었다.
전날 모든 좌석이 매진,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던 이날 경기는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야광 붉은 머리띠 등으로 경기장을 붉게 물들였다.
일부 팬들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발표된 새 유니폼을 벌써 챙겨 입는 등 '월드컵 모드'가 됐다.
선수들 역시 월드컵에서 입을 원정 유니폼과 프리 매치 킷을 처음으로 입고 출전,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치른 데뷔전과 배경이 같아 흥미로웠다.
2018년 8월 부임했던 벤투 감독은 9월7일 이곳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이재성과 남태희의 골로 한국이 2-0으로 이겼다.
당시 경기장에도 3만6127명의 만원관중이 들어차 벤투호의 출항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번 대결에선 보다 많은 3만7581명의 관중이 찾아 카타르로 향하는 벤투호에 기운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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