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벤투 감독 "기회 많았지만 2골…축구는 효율성이 중요"

뉴시스

입력 2022.09.23 23:20

수정 2022.09.23 23:20

기사내용 요약
축구대표팀,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2-2 무승부
1년6개월 만에 A대표팀 승선한 이강인은 결장
이강인 결장 배경 묻자 "백승호·김태환·조유민도 출전 안 해"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 정우영과 권경원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2.09.23. livertrent@newsis.com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 정우영과 권경원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2.09.23. livertrent@newsis.com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결장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한 질문에 "백승호(전북), 김태환(울산), 조유민(대전)도 출전하지 않았다"며 선수 개인이 아닌 팀 전체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손흥민이 프리킥 골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배) 이후 1년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왔지만 벤투 감독은 일단 코스타리카전에서 활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기용 여부에 대해 앞서 "팀이 필요할 때, 활용하겠다"고 했던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몸 상태와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 "백승호, 김태환, 조유민도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이강인 역시 팀원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선 "전반 35분 동안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결과는 정당하지 않았다고 본다. 대부분을 컨트롤했지만 마지막 10분 동안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며 "(전반) 상대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상대의 유일한 전반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후반에는 전환 상황이 많이 나왔다. 주도했고, 이길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충분했지만 전환 장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수비진은 2골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주축으로 자리잡은 김민재(나폴리)가 합류한 이후였지만 조직력과 집중력은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선 "선수 하나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다. 팀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반 30~35분까지 좋았지만 이후 몇 장면에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 고민하고 있다. 2022.09.23. livertrent@newsis.com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 고민하고 있다. 2022.09.23. livertrent@newsis.com
이어 "후반에는 수비 라인의 문제가 아니고, 공 소유권을 놓치고 수비로 전환하면서 나온 상황이다"며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데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골을 넣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역시 2골이다. 이게 이기지 못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손흥민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소속팀에서도 그렇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점을 끌어내도록 하겠다"면서도 "월드컵에선 한 명이 아닌 26명이 필요하다"고 다시 팀을 강조했다.

한 차례 골대를 때린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관련해선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공격수라고 골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다"며 "우리에게는 그 이상의 선수다. 수비에서 매우 좋은 점들을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벤투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화요일에 어떤 선수를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우선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선수들은 이날 외박으로 휴식을 취하고, 24일 저녁 다시 파주에서 모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