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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700p 폭락...약세장 진입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3만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스페셜리스트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3만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스페셜리스트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에 속도가 붙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마저 급락세를 타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2시40분 현재 전일비 713p(2.4%) 폭락한 2만9363을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3만선이 붕괴된채 장을 시작했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2p(2.4%) 급락한 36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p 하락한 1만803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6월 17일 기록한 52주 저점 3636에 바싹 다가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고, 앞으로도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뒤 주식시장 하락세 흐름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던 다우지수마저 이날은 급락세 대열에 합류했다.

투자심리도 극도로 위축됐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음을 가리키는 기준선인 30p를 돌파했다.

전일비 3.48p(13%) 폭등한 30.93을 기록했다.

증시, 방향 선회
CNBC에 따르면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주식시장이 확실하게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서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인상)작전으로 신속하게 우려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국채 수익률이 지난 수년간 본 적도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연준이 뭔가(경기)를 부숴버리지 않고도 어떻게 물가 안정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킹달러, 상황 악화 가중
그는 또 영국 파운드 추락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영국 정부가 450억파운드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파운드는 이날 파운드당 1.09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크로시브는 이는 그저 한 예에 불과하다면서 달러 초강세는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거시 경제 흐름 변화로 미 주식시장 하락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킹달러'라는 별명을 얻은 미 달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고삐를 잡기 위해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전세계 통화 가치 추락을 부르고 있다.

전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고, 이 가운데 특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모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 폭등, 주가 추가 하락 예고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21일 FOMC 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장기 금리 기준물이자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상승을 이유로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3600으로 하향조정했다. 지금보다 최소 4%는 더 하락할 것이란 비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마저도 낙관적인 시나리오라면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내년 S&P500지수는 315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유가, 80달러 붕괴하며 석유종목들 추락
한편 이날 달러 초강세 여파와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석유종목들이 폭락했다.

S&P500 에너지산업그룹지수는 6% 급락했다.
APA, 핼리버튼, 마라톤오일 등은 10% 안팎 폭락세를 기록 중이고, 베이커휴즈는 6% 하락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대대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5% 급락했다.

엑손모빌, 또 버핏이 연초 대규모 지분 확보 사실을 공개한 셰브론 등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역시 각각 5%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