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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호주 정상 성명…"핵추진 잠수함 기술이전 중대한 진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우리는 호주가 재래식 무기 탑재 및 핵추진 잠수함을 획득하도록 하는 데 대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커스(AUKUS) 안보 협정 1주년 기념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 건조 능력을 획득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미 행정부오 호주가 호주 첫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관해 본격 논의하고 있다고 복수의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구상은 2030년대 중반까지 물속에서 더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호주의 첫 핵추진 함대를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이라고 WSJ는 부연했다.

호주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자 국방비를 늘리며 대비해 왔다.

앞서 작년 호주는 영국, 미국과 안보동맹 오커스(AUKUS) 결성을 전격 발표했다.

오커스 출범으로 미중 관계가 고조되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긴장이 고조됐으며, 세부 합의 내용 중 가장 주목받은 지점이 바로 호주의 핵잠기술 도입이었다.

프랑스 업체와 맺은 디젤 잠수함 12척 건조 계약을 파기하는 대신, 영미에서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받는다는 내용이었다.

호주가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8척의 최첨단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사이버와 인공지능 및 양자 기술과 불특정 해저 부문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시 중국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호주와 중국은 미·중 전략 경쟁이 악화한 최근 몇 년간 경색됐다. 무역 갈등을 빚어온 데다,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유린 의혹 등 서방의 대(對)중국 공세에 사사건건 참여하면서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호주는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합류했고, 이에 중국도 와인과 석탄, 보리 등 주요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는 외교 채널은 작년 5월 끊겨버렸다.

아울러 호주는 미국의 3대 반(反)중국 협의체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 △안보 동맹 '쿼드' △작년 말 출범함 오커스까지 모두 참여 중이다.

지난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당선, 9년 만에 자유당에서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관계 개선의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