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주가-유가 모두 급락(종합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이를 추종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세계증시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물론 유가도 폭락하고 있다.

◇ 미국증시 일제 급락, 다우 3만선 붕괴 : 일단 세계증시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3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3.0~3.25% 범위로 올렸다.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5% 선까지 올릴 전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이 더 낮아졌다”며 경착륙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자 23일(현지시간)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가 1.62%, S&P500이 1.72%, 나스닥이 1.80% 각각 급락했다. S&P500과 다우는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는 3만 선이 붕괴됐다. 다우 3만 선 붕괴는 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4.2%를 돌파, 15년래 최고를 기록했으며, 10년물은 3.7%에 육박, 2010년 이후 1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유럽증시도 일제 급락, 까그 2.34%↓ :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영국의 FTSE는 1.97%, 독일의 닥스도 1.97%, 프랑스의 까그는 2.28%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2.34% 급락했다.

이는 미국 연준에 이어 유럽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자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영국은 0.5%포인트, 스위스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각각 단행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1.81%, 호주의 ASX지수는 1.86%,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홍콩의 항셍지수는 1.18% 각각 하락했다.

◇ 국제유가 5% 이상 급락 : 이뿐 아니라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5.3% 급락한 배럴당 79.1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4.42% 급락한 배럴당 86.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 또한 1월 13일 이후 최저치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자 각국 중앙은행도 이를 추종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 활동과 단기 원유 수요 전망이 모두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도 원유 수요를 내려 국제유가를 하락하게 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20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는 달러로 거래가 이뤄진다.
달러가 강세일 경우, 다른 나라는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원유를 사야 한다. 이는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함에 따라 세계증시와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