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쌍방울 뇌물 수사 속도내는 검찰…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4억 수수' 혐의

검찰은 지난 7일 쌍방울그룹이 관련된 경기도의 남북 교류행사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경기도청 소통협치국 소통협력과 사무실 앞 복도. (공동취재) /뉴스1
검찰은 지난 7일 쌍방울그룹이 관련된 경기도의 남북 교류행사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경기도청 소통협치국 소통협력과 사무실 앞 복도. (공동취재)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수사에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4억원 상당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법인카드 여러장과 차량 등을 제공받은 혐의인데, 당초 1억원으로 알려졌던 뇌물 규모는 수사과정에서 4억원으로 늘었다.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수수 의혹에는 측근 A씨도 연루돼 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지낼 때 보좌진으로 근무한 바 있다.

A씨에 대해서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으나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쌍방울그룹 부회장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B씨는 이 전 부지사의 그룹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불거지자 회사 컴퓨터를 망치로 파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다.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자 실소유주인 김모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7일 열린다.

검찰은 이화영 대표가 도 평화부지사로 있던 시절 경기도와 대북행사를 두 차례(2018년 11월·2019년 7월) 공동 주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는 당시 대북행사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부족한 예산 수억원을 쌍방울그룹의 '아태협 후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협 몇몇 간부들은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 이재명'을 위한 불법 선거 조직을 만들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아태협 회장 C씨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 23일에는 아태협 직원 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밖에 쌍방울그룹이 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횡령·배임 의혹 사건과 정치권에서 제기한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 사건 등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