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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2연패' 김주형 "초반 흐름 못 잡아…마쓰야마에 미안"

뉴스1

입력 2022.09.24 09:50

수정 2022.09.24 09:50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처음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이틀 연속 패배를 기록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한 조로 출전해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슈펠레 조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밀리면서 패했다.

전날 이경훈(31·CJ대한통운)과 함께 출전한 포섬에서도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에 패했던 김주형은 2경기에서 승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초반에 흐름을 잘 못 잡은 것이 아쉽다. 그러다 보니 마쓰야마 선수도 마음 편하게 못 치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후반에 감각이 살아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미국이 워낙 강해서 졌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날 전반 9개홀에서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했다.
마쓰야마도 버디 한 개로 다소 부진했는데, 그 사이 캔틀레이-슈펠레가 5홀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후반 들어 샷감이 살아난 김주형이 3개의 버디로 3홀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주형은 "마쓰야마와 호흡은 잘 맞았다. 하지만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다보니 더 과감하게 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도 후반에 한 홀을 이기면서 힘이 나서 연달아 몇 홀을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14번홀에서는 버디를 낚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보이기도 했다.
이 버디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지만 경기가 좀 더 진행됐고, 김주형은 이어진 1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이 장면을 돌아본 김주형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그것만 생각하고 달렸다"면서 "그 홀에서 넣어야 다음을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에게 힘을 주려고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연패 했지만 아직 며칠 더 경기가 남았다"면서 "더 힘을 내서 이제 포인트를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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