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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결장에 "뭐라고 위로할지…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안 된다"

뉴시스

입력 2022.09.28 00:06

수정 2022.09.28 00:06

기사내용 요약
손흥민, A매치 2경기 연속골…한국, 카메룬에 1-0 승리
이강인, 1년6개월 만에 벤투호 승선했지만 2경기 모두 벤치 대기
"김민재, 나폴리에서 자신감 있는 그대로 나와 뿌듯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1년6개월 만에 A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후배 이강인(마요르카)을 위로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던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홈에서 하는 월드컵 이전 마지막 경기였다.
어떻게 보면 출정식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선수들이 했던 헌신과 노력들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 장면에 대해선 "(김)진수와 (황)희찬이가 잘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공이 왔는데 빠르게 대처한 게 골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비수가 앞에 있어서 넘겨야겠다고 했는데 골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도 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지난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2-2 상황에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빠르게 다시 진행하려고 했다"며 "이번에는 1-0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시간도 많아서 골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 구성에 있어 9월 A매치 2연전은 마지막 옥석가리기 무대였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1년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2경기에서 이강인을 단 1분도 기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이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강인이는 좋은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리그에서 잘 하고 있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축구 팬으로서 강인이가 경기에 나서는 걸 봤으면 좋았겠지만 감독님이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이어 "강인이만 경기를 안 뛴 건 아니다.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서 왔다. 얼마나 실망스러웠겠나. 모든 집중이 강인이게만 가면 강인이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나도 그런 경험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강인이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지는 않나 생각한다"고 보탰다.

이날 경기는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가 함께 하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카타르 출국에 앞서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단,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부르기 어렵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하나의 축제다. 우리는 약팀, '언더독'이다. 축구가 아름다운 이유가 강팀들을 상대로 이겼을 때,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며 "강팀을 상대로 지고 들어간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많은 준비를 해서 강팀을 상대로 서프라이즈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조별리그 경쟁을 펼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인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에 대해선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민재도 축구 팬으로서 참 즐거움을 많이 주는 선수인 것 같다"며 "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노력해서 오늘 카메룬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잘했다. 나폴리에서도 잘 하고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와서 뿌듯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해 다음달 1일 아스널과 '북런던더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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