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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심문 마친 이준석 "'이준석 날리면 잘될 것' 주술 같은 심리"(종합)

뉴스1

입력 2022.09.28 12:47

수정 2022.09.28 14:1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에 대한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친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게 잘될 것'이란 약간의 주술적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이 국민의힘에 대해 신청한 3·4·5차 가처분 신청의 심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심문을 마치고 오후 12시26분쯤 법정 바깥으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심리에서(도) 역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치열히 다퉜다"며 "정상적으로 당이 운영됐으면 좋겠고, 이번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심문 출석 직전 남부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제발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여권에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라면 가격이 15% 가까이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의 경우 1430원을 넘어섰다"며 "경제위기 상황인데 어떻게 이렇게 정치적 파동 속에서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 때 이미 끝나야 했는데 왜 이렇게 정치파동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짙은 남색 정장에 초록색 물방울무늬가 섞인 선홍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두 번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 기일에 출석했을 때와 비슷한 복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윤리위원회에 소명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그는 '법정 안에서 어떤 내용 중점적으로 발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번과 비슷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재판의 핵심 쟁점은 '개정 당헌'의 절차상·내용상 유·무효 여부다.
새 비대위의 출범 근거인 당헌 개정안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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