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해리스 만나는 尹대통령, IRA-통화스와프 현안 다룰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8 16:24

수정 2022.09.28 16:24

29일 방한하는 해리스 美 부통령
안보 보다 경제현안 이목 쏠려
IRA 조율 구체화 기대감
통화스와프 관련 발언 주목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미국 해군기지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미 구축함 USS 하워드에 탑승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미국 해군기지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미 구축함 USS 하워드에 탑승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특히 한국산 전기차에 미국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도록 한 인플레 감축법(IRA)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미국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금융 유동성 공급에 대한 협력 수준을 구체화했었다는 점에서 고환율 기조 속에 양측이 외화자금 시장 협력에 대해 재확인할지도 주목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윤 대통령과 만나 대북 대응 공조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한미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판문점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 순방 기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환담을 통해 강력한 북핵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 의견을 같이 한 만큼,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한에선 경제현안 논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일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에 우려 해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양측 실무진간 IRA의 완화를 놓고 상당부분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해리스 부통령 방한 이후 양측간 논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실제 윤 대통령의 순방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IRA와 관련, 11월 중간선거 이후 한국산 전기차량에 대한 피해를 완충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에 나설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에서 양측간 IRA에 대한 내실있는 조율이 이뤄졌으나,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중간선거 결과에 민감한터라 당분간은 절제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순방에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한미간 유동성 공급장치 협력화가 명문화됐기에, 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만남에서 다시 이 문제를 언급할지는 미지수다.

통화스와프 문제는 행정부 영역을 넘어 중앙은행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했지만, 당시 순방에서 미국 정부가 호의를 담아 적극적으로 외환시장 협력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달러화 강세로 고환율 기조 속에 시장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양국 최고위급 만남에서 시장의 불안을 달랠 수 있는 수준의 발언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에선 안보 이슈도 중요하지만 경제현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사전 예고를 한 만큼 한국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발언들이라도 나온다면 불안감들은 사그라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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