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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NFT 거래량 98% 감소, 가상자산 불황과 함께 침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13:07

수정 2022.09.29 13:12

주간 NFT 거래량, 1월 고점 대비 98% 감소...월간 기준 97% 줄어
가상자산 시장 불황과 함께 NFT도 인기도 함께 추락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지난 8월 5일 판매한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뉴시스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지난 8월 5일 판매한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콘텐츠에 이름표를 달아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던 ‘대체불가토큰(NFT)’이 인기를 잃고 있다. 시장에서는 NFT 거래량이 올해 초 고점 대비 98% 감소했다며 금리 인상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함께 주저앉았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국제 가상자산 분석업체 듄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달 19~25일 1주 동안 NFT 거래액은 1억1440만달러(약 1641억원)로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1월 마지막주(62억달러) 대비 98% 가까이 감소했다. NFT 거래량은 월간으로 비교해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170억달러에서 이달 4억6600만달러로 약 97% 급감했다.

NFT는 가상자산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그림 파일이나 기타 디지털 콘텐츠에 붙이는 이름표다.
그동안 무제한 복사가 가능했던 디지털콘텐츠는 이름표를 달게 되면서 최초 원본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이를 사 모으려는 수집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NFT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가상자산의 블록체인 망을 이용해야 하며 해당 가상자산으로만 거래할 수 있다.

이러다보니 NFT 시황은 가상자산 시장을 따라가는 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주간 NFT 거래량이 지난 4월 초에 1463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5월 들어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NFT 거래량도 크게 꺾였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NFT들이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NFT 시세 역시 이더리움 시세와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NFT 평균 거래가는 1월 초 기준 개당 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85달러 언저리로 떨어졌다.

다만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 중에 NFT를 최소 1개라도 포함하는 지갑 숫자는 1월 말 336만개에서 현재 614만개로 급증했다.
NFT 정보 사이트인 엔에프티고(NFTGo)의 토니 링 창업자는 비록 NFT 시장이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혁신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NFT를 이용한 우표 발행을 진행중이며 미 카드업체 마스터카드도 NFT 특화 카드를 출시했다.
미국 보석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실물 장신구로 제작하는 NFT 콘텐츠를 이틀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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