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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추경호 고발 검토'에…秋 "오해로 발생한 상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2.9.29/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2.9.29/뉴스1


(마닐라=뉴스1) 김혜지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에 대한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엄포에 대해 "실무 단계에서 표현이 거칠고 진의가 전달이 안 돼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계기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고발 검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재부가 일선 공공기관에 기재위의 '공공기관 혁신개혁안'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회법 위반 혐의로 추 부총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에서 타 부처와 상의해 만들어 온 계획안을 기재부가 어떻게 주느냐"면서 "기관에서 직접 받으시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진이 공공기관에 그런 (정제되지 않은) 톤으로 얘기했던 모양이다"라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350개 기관의 자료를 다 모아서 줄 수는 없다. 그건 기관(들이 낼) 자료"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대신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 제출은 성실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보통 실무 단계에서 표현이 거칠고 진의가 전달이 안 되는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있어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내 뜻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당의 혼란한 상황에 대해서는 "내각은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국민들 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여당 상황이 복잡해 우려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당에서 좌우지간 (풀어)가야 될 일"이라면서 "그 책임이 당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내가 하면 분란이 일어난다.
일단 우리는 우리 일을 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싸움에는 사실 둘 다 책임이 있는 거다"라면서 "여야도 마찬가지고 당과 정부의 관계도 그렇고, 피상적으로는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리더십 문제가 사법 절차로 들어가 있고 그렇긴 한데, 우리는 그게 서운하다 할 수 있겠지만 거기(여당)는 거기대로 내각에 대해 여러 부족함을 역시 많이 토로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우리는 우리 대로 최선을 다하고, 당은 당대로 나름 지혜를 모아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