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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내일부터 전기요금 7.4원 인상...대용량 고객 차등 조정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30 13:47

수정 2022.09.30 13:47

한국전력이 10월부터 전기요금이 1㎾h당 7.4원 올린다. 이번 인상에 따라 4인가구 전기요금이 평균 2270원 오를 전망이다./뉴스1
한국전력이 10월부터 전기요금이 1㎾h당 7.4원 올린다. 이번 인상에 따라 4인가구 전기요금이 평균 2270원 오를 전망이다./뉴스1


[파이낸셜뉴스]내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7.4원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월 2271원 오르게 된다.
산업용·일반용 전기를 쓰는 대용량 고객 대상 요금은 차등 조정된다.

한국전력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이번 방안에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함에 따라 '가격 신호'를 주고, 효율적 소비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전은 앞서 발표한 대로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기준연료비를 ㎾h당 4.9원 올린다. 이와 별개로 모든 소비자 대상 전기요금을 ㎾h당 2.5원 인상한다.

내일부터 전기요금 7.4원 인상...대용량 고객 차등 조정

이에 따라 10월부터 ㎾h당 총 7.4원이 오르며 4인 가구(월 평균 사용량 307㎾h)의 전기요금은 월 평균 2271원 오르게 된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산업용(을)·일반용(을) 전기를 사용하는 대용량 고객의 요금은 추가 인상한다. 다만 공급 전압에 따라 차등 조정한다. 모든 소비자 대상 인상분인 ㎾h당 2.5원을 포함해 고압A 전기는 ㎾h당 7원, 고압BC 전기는 ㎾h당 11.7원 오르게 된다.

이외에 한전은 내년 1월 1일부터 영세 농·어민을 보호한다는 취지에 맞게 대기업의 농사용 전력 적용도 제외한다.

또한 내년부터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로 나뉜 요금 시간대별 구분 기준을 변경한다.

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시간대 비율을 현행과 동일하게 10:8:6 비율을 유지하되, 시간대만 일부 조정했다. 최대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하면 다른 시간대보다 더 높은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받는다.

한전은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취약계층 부담 완화와 자구 노력에도 나선다.

우선 지난 7월부터 적용 중인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연말까지 연장해, 취약계층 요금 부담을 약 318억원 추가 경감한다. 상시 복지할인에 월 최대 6000원 추가 할인으로 최대 207㎾h까지 전기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 한도 없이, 전기요금 인상분의 30%를 할인하도록 했다. 또한 뿌리기업 고효율기기 지원금 단가는 1.5~2배, 지원기업 수는 3.5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긴축 경영 등으로 향후 5년간 14조3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목표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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