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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5%대 하락 마감...9월까지 낙폭, 20년만에 최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1 05:46

수정 2022.10.01 05:46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9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26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시황판을 보며 말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9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26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시황판을 보며 말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3·4분기 마지막 날이자 9월 끝 날인 30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 9월까지 낙폭은 20년만에 최대에 이르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재강조하고, 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8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바닥을 쳤다.

이틀째 하락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500.10p(1.71%) 급락한 2만8725.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85p(1.51%) 하락한 3585.6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61.89p(1.51%) 내린 1만575.6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9% 내린 31.62를 기록했다.

20년만에 최악
3대 지수는 주간, 월간 단위로도 성적이 나빴다.

지난 1주일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2.9%, 나스닥지수는 2.7% 내렸다.

월간 단위로도 S&P500지수가 팬데믹 봉쇄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S&P500지수는 9월 한 달 9.3%, 다우지수는 8.8%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0.5% 내렸다.

S&P500지수 9월 낙폭 9.3%는 2002년 이후 20년만에 최대 규모다.

분기별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15년 이후 첫 3개 분기 연속 하락세였다.

3·4분기 낙폭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5.3%, 4.1%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분기 낙폭이 6.7%였다.

애플 급락 지속, 바닥론 솔솔
주식시장에서는 애플 주가 급락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기술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애플 주가 급락이 그동안 투자자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이른바 '커피출레이션' 조짐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었다.

이들은 뉴욕 주식시장 최후의 보루 같은 가장 안전한 주식 가운데 하나인 애플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마침내 시장의 버팀목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봤다.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하락세에 베팅하는 커피출레이션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취약한 종목들이 먼저 나가 떨어지고, 이후 중간급 취약성에 놓인 업체들이 밀린 뒤, 이제 가장 안전한 종목인 애플마저 붕괴되면서 주식시장이 희망을 내던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직 바닥은 아니지만 이제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 주식시장 급락세 방아쇠를 당겼던 애플과 테슬라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전일비 4.28달러(3.00%) 급락한 138.20달러, 테슬라는 2.96달러(1.10%) 내린 265.2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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