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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또 털렸다...바이낸스, 5억7000만달러 해킹당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8 04:17

수정 2022.10.08 04:17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7일(현지시간) 해킹으로 5억7000만달러어치의 BNB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7월까지 암호화폐 해킹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7일(현지시간) 해킹으로 5억7000만달러어치의 BNB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7월까지 암호화폐 해킹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연합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커들에게 또 털렸다.

이번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이하 현지시간) 해커들이 바이낸스에 침입해 약 5억7000만달러를 탈취해갔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당초 털린 금액이 1억~1억1000만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하고, 잠정적으로 8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이후 해커들이 바이낸스 고유 암호화폐인 BNB 약 200만개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BNB는 개당 284달러 수준이다.

금액으로 치면 약 5억7000만달러가 해킹으로 사라진 것이다.

해커들은 바이낸스 양대 시스템을 연결하는 BSC토큰허브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 허브는 고객들 간에 암호화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암호화폐가 폭락세를 딛고 몸을 추스르는 가운데 암호화폐 탈취 사건도 계속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탈취 사건이 증가세다.

체인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해커들이 탈취한 암호화폐 규모가 20억달러에 육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암호게임 플랫폼 악시인피니티에서 6억달러가 사라진 것이 대표적이다.

암호화폐 해킹은 주로 북한의 사주를 받아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에 바이낸스가 뚫린 것은 더 치명적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점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해킹 안전지대가 없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해킹한 암호화폐는 피해 복구가 비교적 빠르다.

각 암호화폐 시스템 간에 호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탈취한 암호화폐를 다른 시스템으로 돌려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7일 오후까지 탈취된 5억7000만달러 가운데 복구하지 못한 금액이 약 1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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