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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28억달러 배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03:07

수정 2022.10.20 03:07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2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이날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르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2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이날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르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28억달러(약 4조원)를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제조, 광물에 대한 투자다.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법을 통해 예산이 배정된다.

4조원 투입
미국내 최소 12개주에서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흑연, 니켈 등 광물을 더 생산하고, 배터리 제조도 늘리는데 이 돈이 쓰인다.

미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을 내연기관자동차에서 전기차로 급속하게 이동하는 토대를 만드는 사업이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의 약 3분의1을 차지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선진 배터리와 부품을 이곳 미국내에서 생산하면 강한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면서 화석연료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더 높은 보수가 제공되는 일자리도 미 전역에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산업 투자 프로젝트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산업, 특히 광물 채취를 위한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튬은 매년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흑연은 연간 120만대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 니켈 공급은 매년 40만대 전기차에 배터리가 공급될 수 있을 정도로 생산력을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미국산 배터리 원료 구상
이날 공개된 미국의 배터리 산업 투자 계획은 이른바 '미국산 배터리 원료 구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백악관이 주도하고 에너지부와 내무부가 참여하는 계획이다.

에너지 안보에 초점을 맞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미국의 동맹·협력국들과 함께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협력은 지난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을 기초로 이뤄진다.

미국은 이 PGII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도 동원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중국에 의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리튬 생산을 위해 미국에서는 최초로 대규모 상업용 리튬 전해질소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내용도 있다.

아울러 전극 바인더 설비도 확충해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바인더의 45%를 미국내에서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백악관은 "현재 리튬, 흑연, 배터리급 니켈, 소금전해질, 전극 바인더, 인산화철 음극(iron phosphate cathode) 거의 전량을 외국의 생산에 의존한다"면서 "중국이 이 핵심 소재들 대부분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030년까지 미국내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5년까지는 연방정부 보유 승용차와 트럭들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를 대대적으로 설치하기로 하고 50억달러 예산을 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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