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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펀드어때요?] NH-Amundi운용 'NH-Amundi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3 16:44

수정 2022.11.13 16:44

[파이낸셜뉴스] '3억 인구에 5%가 넘는 경제성장률 달성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
NH-아문디(Amundi)운용의 NH-아문디 인도네시아포커스 펀드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의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 추구를 지향하는 성장형 스타일 펀드다. 인도네시아는 신흥국 가운데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분산투자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 19%
13일 신한아이타스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18.82%(11일 기준)에 이른다. 최근 6개월 및 1년 기준으로도 각각 6.55%, 14.60%의 우수한 성과를 냈다. 2007년 12월 설정 이후 누적 성과는 115.98%에 달한다.


10월 말 기준 펀드의 편입 상위 종목은 △센트럴아시아은행(16.39%) △만디리은행(11.60%) △인도네시아페르세로통신(9.33%) △라크얏인도네시아은행(4.80%) △아스트라인터내셔널(4.47%) 등이다.

펀드 운용역인 이능규 NH-아문디운용 글로벌주식본부 이능규 차장은 "국내에 인도네시아 액티브펀드는 이 상품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인도네시아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3~4개가 전부인데 이 지역을 유망하게 본다면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은 아시아 지역 운용에 강점을 지닌 싱가포르 테마섹의 자회사 풀러튼펀드가 맡고 있다. 이 펀드는 성장형 스타일로 개별기업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며 평균 20년의 운용경력을 가진 운용팀(25명)이 운용한다.

NH-아문디운용은 이 펀드의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차장은 “인도네시아는 원유 및 철광석, 팜오일, 석탄, 니켈 등 원자재의 주요 수출국"이라며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받는 국가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초 이후 대부분의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냈지만 이 펀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6개월간 리오프닝에 따라 금융 및 소비재 섹터에서도 성과 기여가 좋았다. 3~5년이 이 펀드의 적정 투자기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유망기업을 선별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중장기적 복리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차별적 방어…내년도 '순항'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만큼 금융업과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산업에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이익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차장은 “인프라 개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디지털화와 이커머스의 성장, 노동법 개정으로 유연해진 노동시장, 세제 개혁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주요한 테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차별적인 방어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인플레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의 부정적 영향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커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운용은 석탄·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점을 최대 호재로 꼽았다. 소재와 에너지 섹터 내 기업의 이익 성장에 긍정적인 데다 소득 증가와 소비 증가로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차장은 “9월 인플레이션이 5.95% 까지 상승해 전월(4.69%)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5.71%)에는 소폭 둔화됐지만 과열국면 진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과열시 내수 회복이 둔화될 수 있고 인도네시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의 중장기 매력은 충분해 분산투자 대안으로 적당하다는 평가다.
이 차장은 “수출 및 무역수지 호조로 루피화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상대적인 증시 매력도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전반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것은 아니어서 인도네시아에 집중 대신 분산투자 대안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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