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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지금이 전제군주시대냐…이재명 낙마땐 이낙연 모시러 美 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친낙(친 이낙연)계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낙마를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지금이 전제군주시대냐,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이 전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낙마하면 미국에 가 있는 이낙연 전대표를 모시러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게 어느 시대 얘긴가, 심지어 3김시대도 벌써 한세대가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DJ처럼 군사정권에 핍박받던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무슨 노예근성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추종대상이 없으면 갈 길을 못 찾나"라며 "우리 정치는 아직도 누군가를 세워서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패거리짓는 행태를 못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이러니 "국민들을 대표하는 헌법기관(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뭐라하면 비위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 수준이 높아졌으니 무슨 조폭집단들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추종하고 우상화시키는 짓은 그만 좀 하자"며 "국회의원쯤 되면 각자 자기 이름으로 자기 생각으로 자기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즉 "각자 스스로 리더가 되려 경쟁하다가 그게 안되면 최선의 리더를 '선택'하는 정치를 하고, 우르르 줄서지 말고 자기 소신껏 지지할 리더를 '선택'하고 '지지'하자"는 것이다.

또 "(선택한 리더가) 잘못하면 언제든지 비판하고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어야 한다. 각자 스스로 변해야 우리 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여야를 향해 '해바라기', '미어캣' 정치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이날 정가에는 친낙계 주축인 설훈, 윤영찬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미국 워싱턴을 찾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자 검찰 수사로 이재명 대표가 낙마하면 포스트 이재명을 위한 움직임 아니냐, 비명계(비이재명)가 분당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낙연 전 대표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윤영찬 의원은 의원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설훈, 이병훈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단체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자료를 내기에 이르렀다.

친낙계 좌장 격이었던 설훈 의원도 "연말이나 연초 미국에 갈 생각이지만 최근 당 상황과 관련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6월, 1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연수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