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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5% 줄고 사망자 21% 증가…빨라지는 인구감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2:00

수정 2022.11.23 12:00

엄마와 아이들이 베이비 마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엄마와 아이들이 베이비 마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 수는 크게 늘면서, 인구감소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출생아는 1년 전보다 약 5%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20% 넘게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1전 전보다 20명(-0.1%)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전북(4.1명)이 제일 낮았고, 세종(8.6명)이 가장 높았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37명(13.8%)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9월 인구 자연 증가분은 -73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외부 유입 인구 등을 제외한 국내 인구는 7000명 넘게 자연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5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1년 전보다 2466명(-3.75)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0.03명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29세는 3.2명, 30-34세는 2.9명 각각 줄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첫째아는 5.8%p 증가,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4.4%p, 1.4%p 감소했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했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명대 안팎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불과 3년 만인 2020년에는 20만명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994명으로 2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월 인구는 8만6775명 자연 감소했다.

다만 9월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으로 1년 전보다 1221건(2.8%)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 혼인신고가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보다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9월 이혼은 8164건으로 201건(-2.4%)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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