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유가 4% 넘게 급락…美 종합PMI 위축+ 휘발유 재고 급증

뉴스1

입력 2022.11.24 06:16

수정 2022.11.24 06:16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3.63달러(4.5%) 내려 배럴당 77.3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3.72달러(4.2%) 밀려 배럴당 84.64달러로 체결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진, 휘발유 재고 증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등으로 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S&P 글로벌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의 11월 예비치는 46.3으로 3개월 만에 최저로 나왔다. 종합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다.


S&P글로벌마킷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미국의 기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며 "생산과 수요는 더 높은 속도로 떨어졌고 경제는 연간 1% 속도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도 유가를 끌어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310만배럴 늘었는데 로이터는 38만3000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반면 원유 재고는 370만배럴 감소했는데 로이터 예상(11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재고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수요가 약해지고 있거나 연휴를 앞두고 연료를 축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가격을 현시세보다 높게 상한을 설정할 것이라는 보도도 유가를 압박했다. 유럽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G7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을 배럴당 65~70달러으로 책정하는 쪽으로 논의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북서부로 주로 인도되는 러시아 우랄산 원유의 현시세는 배럴당 62~63달러 수준이다.

우랄산의 생산비용은 배럴당 20달러선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G7의 상한에도 러시아가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여전히 이익이다.
따라서 러시아산 원유는 계속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이 지속돼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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