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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올 영업익 1조 눈앞…콘텐츠·데이터 양날개 [포춘클럽 라운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18:25

수정 2022.11.24 18:25

AI·데이터 분석 기술 적극 활용
스포츠·팬덤 등 특화 서비스 선봬
플랫폼 중심 신사업 확장 본격화
LG유플러스, 올 영업익 1조 눈앞…콘텐츠·데이터 양날개 [포춘클럽 라운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4분기 영업이익과 서비스매출은 2851억원, 2조8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2.0% 증가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양호한 실적과 함께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플랫폼 사업 전환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비전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달 4일 이후 두 자릿수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신성장동력으로 △라이프스타일(데이터 기반) △놀이(콘텐츠) △성장케어(키즈 OTT) △웹 3.0(기술 영역)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비전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 40%, 기업가치 12조원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 혁신DNA '플랫폼 사업' 도입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콘텐츠와 데이터다. 고객의 콘텐츠 시청과 플랫폼 이용에 대한 고객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기능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각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등 C레벨 임원과 방송사 스타PD, 개발자 등 인재를 모으고 조직을 재편하면서 신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플러스3.0'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스포츠 특화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하고, 팬덤 플랫폼 '아이돌플러스'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이달 10일에는 대표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 사업을 온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의 키즈 OTT로 개편하고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목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플랫폼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콘텐츠 역량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콘텐츠 제작 전문조직 'STUDIO X+U'를 론칭했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문가와 제작 드림팀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콘텐츠 IP 발굴 등을 전담한다.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8일 영상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인 펜처 케이-콘텐츠 투자조합에 참여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반 라이브 플랫폼 '빅크'를 비롯해 SAMG(애니메이션), 드림팩토리(애니메이션), 메타씨어터(뮤지컬) 등 경쟁력 있는 제작사에도 투자했다.

■ 2027년 기업가치 '더블업' 목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력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영입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필두로 고객의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UI(이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경험), 추천 알고리즘, AI 기술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의 영유아 학습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스포키의 스포츠 승부예측 서비스 등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4·4분기에는 실적 변수가 적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유플러스 3.0'의 4대 플랫폼 전략도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어 장기 성장 비전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이익 성장,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방어주·배당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완만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통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통신 사업에 본격 도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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