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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 "이승기 0원 정산" 아냐..."1인 회사라 이선희 무관"

[서울=뉴시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2022.01.01. (사진= 후크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2022.01.01. (사진= 후크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속 연예인 이승기와 갈등 중인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3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23일 이승기를 위협한 권진영 대표의 녹취록 파문 이후 24일 이승기가 "단지 음원 정산 문제 만이 아니라 소속사에 신뢰를 잃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5일 "면목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특히 이 일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소속 연예인에 대한 대표의 막말을 공식 인정했다.

언론 보도에 유감도 표했다. 후크 엔터 측은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이승기씨 법률대리인으로부터 받은 내용증명에 대하여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고 정리하기 위한 과정 중에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갈등 표출의 단초가 된 음원 수익 0원 정산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하였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승기씨의 문제제기에 따라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입니다"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최근 한 매체를 통하여 발표된 이승기씨와 소속사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 대하여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현재 명확하게 정리하여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입니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속 연예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이승기를 발탁한 이선희가 이승기의 '음원 0원 정산' 의혹을 몰랐냐는 여론도 일었다.

이를 의식한 듯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씨의 경우,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고, 이선희씨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하여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임을 밝힙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승기 측은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승기씨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여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이승기의 매니저는 후크엔터 대표 등의 목소리가 녹음된 녹취 파일을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공개했다.

권진영 대표는 이 녹취록에서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거다”라며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기 매니저는 이승기가 음원 정산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로 대표의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넌 다른 걸(연기, 예능)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에 이승기가 따져서 돈을 받기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것"이라고 뒤늦게 갈등이 불거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총 137곡을 발표했다. 최근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투명하기 공개해달라고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