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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2의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도 터졌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5 14:36

수정 2022.11.25 14:36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뉴시스 제공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제작사까지 띄우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드라마 방영일인 이달 18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금토일 드라마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첫 주차가 끝난 월요일인 이달 21일에 전일 대비 16.74%가 올랐고, 전날인 24일에는 상한가(29.97%)까지 기록했다.

래몽래인의 주가는 올해 1월 2만4000원대까지 오르다가 부진했다. 그러나 이달에 2만400원(10월31일)에서 3만7950원(11월24일)으로 86.02%가 올랐다. 상장 이후 최고가이다.


지난해 12월30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래몽래인은 당시 확보한 공모 자금을 활용해 ‘재벌집 막내아들’에 176억원을 투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래몽래인과 SLL중앙이 50:50의 비율로 투자해 공동제작한 드라마다. 이달 18일에 방영을 시작해 방송 3회 만에 전국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두 자리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글로벌 동영상서비스플랫폼(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실적에 걸쳐 반영이 되고 ‘마에스트라’, ‘직필’ 등의 대작도 준비 중"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최소 50억원 이상으로, 연간 2~3편의 대작과 함께 제작 밸런스를 맞추면 안정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우 박은빈이 8월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 시청자 단체관람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배우 박은빈이 8월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 시청자 단체관람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우상향을 유지할 경우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첫 방송이 있었던 6월 29일 이후 2주 만에 91.5%까지 급등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침체기를 겪던 드라마 콘텐츠 관련주의 동반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드라마 제작 시장은 OTT 시장의 급성장과 늘어난 제작편수로 마진 개선 및 추가 성장이 전망된다”며 “‘오징어 게임’ 이후 꾸준히 화제작이 등장해 K드라마 위상이 격상되는 것도 호재”라 말했다.

다만 주가 상승을 마냥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드라마 테마주의 경우 방송과 함께 호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호재가 발생해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에도 방송 이후 3개월여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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