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미세먼지로 EU 국민 약 24만명 조기 사망…"팬데믹 기간, 오히려 늘어"

뉴스1

입력 2022.11.25 14:19

수정 2022.11.25 14:19

지난 2020년 2월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대기 오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의 일환으로 한 기후 운동가가 차들 사이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22.0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지난 2020년 2월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대기 오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의 일환으로 한 기후 운동가가 차들 사이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22.0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2020년에만 약 24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환경청(EEA)은 2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 유럽의 공기 질'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 이상의 미세먼지(PM2.5) 농도에 노출돼 23만8000여 명이 조기 사망했다"고 발표다.

EEA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사망자가 2019년 사망자보다 늘었다고 부연했다.

또 WHO 권장 임계값을 초과하는 이산화질소(NO2)에 노출돼 숨진 사람은 4만9000명, 오존(O3)에 대한 급성 노출로 인해 사망한 이는 2만4000명에 달했다.


EU는 '무공해 실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미세먼지 오염과 관련된 조기 사망을 2005년 수준 대비 5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조기 사망자는 45만6000명으로, EU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를 20만5200명까지 줄여야 한다.

EU 27개 회원국은 모두 2005년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여왔다. 가장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줄인 국가는 프랑스, 가장 적은 양을 줄인 국가는 루마니아다.
각각 54%와 7%를 줄였다.

EEA는 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조기 사망자 수가 줄어든다면 2032년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WHO에 따르면 대기 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이는 흡연이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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