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식품업계, '무설탕' 제품 속속 출시…"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이후 건강 중시 트렌드와 기술 발전으로 '제로' 제품 출시 봇물
"콜라·사이다부터 홍차·이온음료까지"…다량 섭취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 업계가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비롯해 젤리, 과자, 주류까지 제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제로 열풍'이 불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도 제로 제품에 대한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무설탕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일부에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제품 과다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 상승 및 설사 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제품은 열량이 없다고 표기되는 식품을 뜻한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100㎖당 5칼로리(㎉) 미만일 경우 제로 칼로리 표기가 가능하다.

제로 제품은 2000년대 중반부터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율은 낮았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맛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이로 인해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2006년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는 칼로리가 없고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이 0g인 제품으로 건강함을 앞세웠지만 시장을 키우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이다 시장에서는 2010년 출시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가 제로 제품의 원조격이다. 이 제품은 칼로리, 설탕, 보존료, 색소가 없다는 점을 앞세웠지만 코카콜라 제로와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맥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출시한 '하이트제로 0.00'를 선보였고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속 저조한 판매율을 보이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제로 제품이 재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강하면서 맛있는 제품'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맛있으면서 건강까지 챙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이는 제로 제품의 돌풍으로 이어졌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무설탕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을 제로 음료로 선보였고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와 칠성사이다, 탐스, 핫식스 등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밀키스, 2% 부족할 때, 아쿠아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원F&B는 보성 홍차 아이스티 제로를 선보였다.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제로 이온음료 '투명이온'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일부에선 제로 제품에 단맛을 내는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있는만큼 다량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는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혈당을 높일 수 있다.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많이 섭취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게 학계 설명이다.


당 알코올의 일종인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이 함유돼 있는 제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한 사례도 있다. 해태제과는 말티톨 등이 첨가된 무설탕 젤리 제품을 출시한 뒤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제품을 자율 회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제품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오리지널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맛을 보강한 제품들이 출시된 이후에는 건강을 생각해 제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인공 감미료가 건강상 위해를 끼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