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6월 악몽'에 車업계 '긴장 바짝'

뉴스1

입력 2022.11.25 14:25

수정 2022.11.25 14:25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파업 2일차인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협력업체 운송사인 글로비스 직원들이 임시번호판과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완성차를 광산구 평동공단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등으로 직접 옮기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파업 2일차인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협력업체 운송사인 글로비스 직원들이 임시번호판과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완성차를 광산구 평동공단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등으로 직접 옮기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이장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 일부 기업들이 출하 물량을 내보내지 못하는 등 운송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의 주 타깃이 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던 완성차 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및 일몰 폐지를 주장하며 전날(24일)에 이어 이틀째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파업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완성차 업계는 이번 파업에서 '6월의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화물연대는 현대차와 기아 공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완성차업체를 주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자동차업계는 파업이 진행된 6월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약 5400대(2571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 공장으로의 부품 조달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탁송기사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탁송업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 울산공장 등 일부 공장은 배송센터 직원이 인근 출소센터까지 직접 차를 몰아서 이동하는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파업 첫날인 24일 화물연대 노조원뿐 아니라 비노조원들도 차량 운행을 하지 않아 타이어를 출하하지 못 했던 한국타이어는 이틀째인 25일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비조합원들이 운행을 다시 시작해 평상시 30~40% 수준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3~4곳의 화물운송업체와 계약했는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약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재고를 쌓아둔 게 있어 당장은 큰 피해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는 등 장기화되면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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