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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급식 파업…'부모는 휴가, 아이는 빵' 불편호소 속출

기사내용 요약
급식실 노동자 등 교육공무직 25일 총파업
"일찍 하교하는 자녀 데리러 하루 휴가 써"
"파업 또 하나 궁금"…"당국·노조 대화해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임금 차별 해소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2022.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임금 차별 해소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2022.11.25. photo@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김정현 이명동 기자 = 25일 학교 비정규직인 조리사들의 파업으로 서울 학교에서 단축수업과 대체식이 지급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직장에 급히 휴가를 내고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추가 파업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낮 12시40분께 서울 동작구 한 초등학교 앞은 단축수업으로 학교를 빠져 나가는 학생 60여명과 하교를 기다리던 학부모 50여명이 섞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학교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 학년별로 오후 1시20분부터 시작되던 하교를 낮 12시40분으로 앞당긴다고 안내했다.

평소 오후 2시께 집에 가는 5~6학년 학생들의 경우 이날 하교 시간이 1시간 넘게 앞당겨진 셈이다.

평소에는 학년별로 급식과 하교 시간이 달랐지만 이날은 대부분 학생들이 일시에 학교를 빠져 나온 것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샌드위치와 머핀등 대체 급식을 받아가고 있다. (위 사진은 '11월 25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파업 관련' 외의 다른 보도에는 절대 사용금지) 2022.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샌드위치와 머핀등 대체 급식을 받아가고 있다. (위 사진은 '11월 25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파업 관련' 외의 다른 보도에는 절대 사용금지) 2022.11.25. photo@newsis.com
끼니를 거르고 학교를 나서던 한 학생은 통화로 "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아이를 찾지 못해 교문을 지켜 보거나 자녀에게 점심으로 뭘 먹일 지 상의하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학교 2·4학년 자녀 학부모라고 밝힌 백모(40대·상도동)씨는 "학교 공지 전에 다른 학부모들을 통해서 파업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단축수업보다는) 대체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학년 학부모 심모(36·대방동)씨는 "오늘(25일) 급하게 휴가를 쓰고 (자녀) 밥 사주러 일부러 여기 왔다"며 단축 수업 사실을 전날 오전 11시께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공지로 단축수업 사유가 파업이라는 것을 알고 "하루 되는지 이틀 되는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초등학생들이 '빵·우유'로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2022.11.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초등학생들이 '빵·우유'로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2022.11.25. hgryu77@newsis.com
이어 "(파업으로) 수업을 이렇게 안 한다는 것이 의아했다"며 "노조 때문에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그렇다.) 대체식을 해서 수업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소와 같은 급식을 마련하지 못해 빵, 우유와 같은 대체식을 준비한 학교에서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었다.

이미연 서울시학부모연합 대변인은 "영등포구에 있는 학교에서도 빵, 우유 급식을 실시했다고 해서 학부모가 도시락을 넣어도 되는지 문의했다"고 전했다.

파업 참가 공무직이 없어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 학교 교직원들의 마음도 편안하지만은 않다.

김갑철 동작구 보라매초 교장은 "아이가 갑자기 일찍 집에 오게 되면 컴퓨터를 할지, 무엇을 할지 직장 다니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며 "회의에서도 단축수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22.11.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22.11.25. kgb@newsis.com
그는 "임금 인상은 중요한 문제지만 꼭 이 방법(파업) 밖에 업을까"라며 "교육감이 노조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해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하지 학생들을 볼모로 갈등을 부추기는 식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관내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원 2만4789명 중 5.58%인 1382명이 파업에 동참했고,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132곳(9.3%)에서 대체급식을 했다. 10곳은 급식을 못해 수업을 단축했다.

학교 급식실과 돌봄교실 교육공무직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도로에서 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연대회의 소속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이윤희 본부장은 "물가폭등 시대에 1%대 임금 인상안으로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정부와 교육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사측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들을 비판했다.


이어 "2018년 첫 (급식실)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동료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수많은 동료가 폐암과 폐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앞서 파업 선포 이날 하루 파업을 교육 당국에 대한 경고의 성격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요구에 불응 시 신학기에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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