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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마을로 탄생하는 괴산 연풍 '수옥정'

기사내용 요약
원풍리 신혜원리→신혜원리와 수옥정리로 행정마을 분리
수옥정…1700년대 초 현감 조유수가 삼촌 기리고자 건립

[괴산=뉴시스] 괴산군 연풍면 수옥폭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괴산군 연풍면 수옥폭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맑은 물이 무성한 숲 속에서 쏟아지니/ 한 줄기 은하수가 홀연 공중에 걸쳤네…(중략)…만약에 이태백이 이 경치를 보았더라면/ 먼저 조령을 읊은 뒤 향로봉을 읊었으리."

조선 숙종대 연풍현감을 지낸 조유수(趙裕壽·1663~1741)가 우의정을 지낸 자신의 삼촌 조상우(趙相愚·1640~1718)를 기리고자 충북 괴산군 연풍면 수옥폭포 아래에 지은 정자 '수옥정(漱玉亭)'을 제목으로 노래한 시다.

20여 m 절벽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수옥폭포의 장관과 그 주변 풍광을 그렸다.

25일 괴산군에 따르면 연풍면 원풍리 행정마을인 신혜원리를 신혜원리와 수옥정리로 분리하는 '괴산군 반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가 개정되면 신혜원리 1~6반이 신혜원리 1~2반과 수옥정리 1~2반으로 분리된다.

수옥폭포가 있는 신혜원리 윗 마을에 수옥정리라는 새로운 행정마을이 생긴다.

신혜원과 수옥정의 거리가 멀어 상호 교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신혜원은 41가구 72명이, 수옥정은 53가구 97명이 거주한다.

수옥정과 수옥폭포는 그동안 TV 사극 '계백', '동이', '왕건', '여인천하', '다모', '선덕여왕' 등 수많은 역사드라마 출연진과 스태프가 찾았다.

연풍현감을 지낸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을 소재로 한 사극 '바람의 화원'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조유수가 연풍현감을 지낸 1706~1711년 사이에 건립됐을 수옥정은 오래 존속되지는 못한 듯하다.

1765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보면 '수옥정은 수옥폭포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후 1960년대 지역주민들이 지금의 팔각정을 짓고 수옥정이란 현판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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