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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그때 대판 싸운 것 기억 안나나"…유동규와 법정서 설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1.2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1.2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장동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당 지분이 변경됐던 2015년 상황을 언급하며 법정에서 설전을 벌였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진행된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의 재판에서는 남 변호사에 대한 피고인 측 반대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재판에서 신문 기회를 얻은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선거도 돕고 공사 설립도 돕고 그런 사이 좋은 관계가 갑자기 6개월 만에 변경돼 만나지 않았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이해가 안된다고? 본인이 '네가 잘못해 만배형(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이 하게 된 거다'라고 말했지 않느냐"며 "제가 위례(사업) 당시 속여서 '그게 눈 밖에 나 네 신뢰가 떨어졌고 네가 할 수 있는 일인데 만배형이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게 기억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이 "그런 상황에서 (사업에) 배제됐다고 하면 크게 반발했을 것 같다"고 지적하자 남 변호사는 "크게 반발했다. 그때 대판 싸운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 만배형이 그 옆에서 '그러면 나도 안 해'라고 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이 다시 "정영학(회계사)이랑 김만배, 저하고 대장동 사업 관련 여러 논의한 게 기억이 안나나 해서(물었다). 성남시와 사실 협의됐기에 그리 했던 것이 기억나지 않는지 물어봤다"고 말하자 남 변호사는 "어떤 부분을 협의했는지 물어보면 답하겠지만 당시 그 자리에서 만배형이 저한테 '너는 관여하지 마라'고 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공방을 벌인 당시 상황은 2015년 2월 대장동 사업 관련 남 변호사의 지분이 줄어들었던 때로 추정된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설립 이전인 2014년 12월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 명의로 45%의 지분을 가진 '서판교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당시 김씨로부터 "이 시장이 네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35% 지분을 받기로 약속하고 사업에서 빠졌다고 한다.

이날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 신문에서 남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사업 관련 로비 혐의로) 수사받기 시작하고 구속될 상황에 직면하며 2014년 6월 선거비용이 문제가 될 걸 걱정해 저를 사업에서 배제하려 한다 이해해 반박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최초에 위례 사업의 대가로 이 시장 재선 자금을 좀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 이모 대표(분양대행업자)로부터 돈을 차용해왔고, 김씨를 통해 이 시장 측으로 넘어간 돈이 12억5000만원으로 알고 있다.
선거 기간 들어간 돈이 4억원"이라며 "선거기간 4월 말부터 6월4일까지"라고 말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은 성남도개공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을 포함해 대장동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들 세 명은 1년 넘게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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