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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지도부 관저 3시간 만찬...尹, 국조 언급 없이 주호영 '포옹'

기사내용 요약
정진석 비대위 들어 첫 만찬…관저 두번째 손님은 국힘
순방 성과, 국내 현안 등 언급…국정 추진 당 협조 당부
국조 합의 등 민감한 현안은 피하고 격려와 덕담 오가
건배사·드레스 코드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김건희 여사, 관저 곳곳 소개후 만찬 자리엔 참석 안해
尹, 장경태 등 가짜뉴스 얘기에 "거짓말에 뭘 그리 걱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이지율 정성원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정진석 비대위 들어 윤 대통령 초청 만찬은 처음이다. 관저에 초청된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여당 지도부가 두번째다.

그만큼 윤 대통령이 연말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등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중을 담아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로 읽힌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각종 국정 현안과 국회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옹해줬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정치 현안보다 격려와 덕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정 위원장, 주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하시고 나올 때도 '더 잘 부탁한다'며 두 분을 안아주시고 등도 두드려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엔 호칭을 "선배"라고 불렀다 한다.

이 참석자는 또 "특별히 (지도부에게 당부한) 얘기는 없었지만 북한 문제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이런 건 정공법으로 해결해야 된다. 열심히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야권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관련한 각종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가 걱정어린 말투로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김의겸 의원에 대해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곧 밝혀질 거짓말에 대해 뭘 그리 걱정하느냐, 별로 스트레스 안 받는다"했다 한다.

이 관계자는 "이제 야당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뭘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오늘 회동은) 아주 좋은 친구들과 만나서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우리 이제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 였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의견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선 헌법과 정공법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신지 에둘러서 가겠다는 생각은 아니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우루과이전 경기에 대해 "일본과 (독일) 축구도 봤는데 일본이 이겨서 깜짝 놀랐고 우리 축구도 우루과이하고 비겼는데 잘했다. 앞으로 잘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부산에 있으면서 경기장에 가서 응원도 했었다며 "그때 그때 축구를 봐서 '내가 축구를 보는 안목이 높아졌다"며 웃었다 한다.

이날 만찬 메뉴는 밥과 된장국을 곁들인 퓨전 한식코스로 준비됐다. 특별한 건배사 없이 '만나서 반갑다'라고 외치며 국산 맥주를 가볍게 한잔씩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촬영이나 선물 교환도 없었다 한다.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입주한 후 집들이를 겸한 만찬 자리여서 김건희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관저 곳곳을 소개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는 만찬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김여사가)부부동반도 아닌데 (만찬자리에 참석하기) 좀 그렇다며 자리를 피해주셨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상훈·정점식·전주혜·김행·김종혁·김병민 비대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수석대변인, 장동혁·김미애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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