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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카·애플페이 여전히 '쉿'…12월 'K-간편결제' 뒤흔들까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2022.7.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2022.7.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삼성페이 새 광고 '폰 하나로 심플하게' (삼성전자 제공)
삼성페이 새 광고 '폰 하나로 심플하게'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업계는 지난달 유출된 애플페이 약관에 근거해 지난달 30일부터 시범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양측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 마니아층의 오랜 염원으로 꼽힌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준비에 한창이다.

그간 애플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스타벅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코스트코 매장 △편의점 △이마트 등 대형 카드 가맹점에서 지난달말 시범 운영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애플페이 약관 심사중"…예상과 달리 12월 내 국내 도입 전망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 역시 끝나지 않은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애플페이 약관과 관련해) 여전히 심사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업계는 12월 안에 애플페이의 론칭(사업 개시)이 유력하다고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가 국내에 시작되더라도 한동안은 시범 운영 상태로 갈 전망이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면 별도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은 NFC 단말기가 이미 도입된 스타벅스·편의점을 시작으로 서비스가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이디야 커피 매장 역시 순차적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할 전망이다.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나온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재 7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카드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국내에 흔치 않은 별도 NFC 단말기 설치 및 비용 부담과 카드 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애플 소비자층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소식에 반가워하면서도 양측의 계속된 침묵에 아쉬움을 드러낸다. 앞서 애플은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 따라 비밀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또 파트너사에 강도가 높은 '비밀유지 계약'(NDA·Non Disclosure Agreement)을 요구한다.

◇'간편결제 1위' 삼성페이도 타격 전망…카카오페이도 '예의주시'

애플페이의 국내 론칭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는 일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예년과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7일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적용한 것에 이어 3년 만에 삼성페이 광고를 11월초 공개했다. 또 직방과 손을 잡고 삼성페이에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이 적용된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키'를 적용했다.

카카오페이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유저들 중 대부분이 아이폰 및 애플워치 등 애플기기 사용자였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간편결제 시장 내 지배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애플페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고심한다는 입장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지난달 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애플페이가) 모 카드사와 논의 중이라고는 하나, 신규 단말기 보급 비용을 가맹점이 일부나 전부 부담해야 하는 점, 대형이나 프렌차이즈는 순차 적용 예상되지만 대부분 가맹점인 롱테일 가맹점까지 해당 규격 방식 적용 어렵다"며 "모든 가맹점 적용이라는 범용성 확보 측면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