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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차포 사격훈련장 확장 계획 백지화

연합뉴스

입력 2022.12.01 08:05

수정 2022.12.01 08:05

군 "소음 저감 시설 설치 등 주민 불편 최소화할 것"
가평 전차포 사격훈련장 확장 계획 백지화
군 "소음 저감 시설 설치 등 주민 불편 최소화할 것"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가평지역 전차포 사격훈련장인 '거접사격장' 확장 계획이 백지화됐다.

1일 주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제7군단은 지난달 17일 육군본부 검토 결과를 받아들여 거접사격장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사격장에 소음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전차 이동로도 넓히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7군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은 지난달 29일 주민 대책위에 보냈다.

가평 거접사격장 확장 반대 [거접사격장 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 거접사격장 확장 반대 [거접사격장 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격장은 1972년 설치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2013년부터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7군단은 2019년 사격장 이전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마을 전체 3천200만㎡를 매입해 현재 200만㎡에서 3천400만㎡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반발했다. 사격장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민원과 진정을 냈다.

결국 7군단은 지난 8월 가평군, 대책위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방안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대책위가 제시한 대로 마을 전체가 아닌 사격장 입구를 중심으로 일부만 사들여 상생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육군본부에 건의했다.

육군본부는 활용성과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현행 유지' 의견을 냈고 7군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군 당국의 결정으로 사격장 갈등은 일단락됐다"며 "그러나 다음 주 사격 훈련이 예정돼 소음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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