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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이어 현대重도 파업…조선업계, 동투 왜 늘었나?

기사내용 요약
현대重 조선 3사, 11월30일 첫 공동파업
대우조선도 지난달 21일 이어 28일도 파업
실적 회복에 따라 임금 인상 요구 강해져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이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승리를 위한 공동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이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승리를 위한 공동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조선업계에서 겨울 투쟁인 '동투(冬鬪)'가 확산되고 있다.

대우조선이 지난달 29일 파업한데 이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도 30일 부분파업을 단행한 것이다. 조선사 실적 회복에 따라 노조 요구도 강해지는 만큼, 임금 인상폭을 둘러싼 양측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신사옥(GRC) 앞 천막농성장에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3사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와 동시에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그룹 내 조선 3사의 공동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파업은 전날 열린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폭이다. 그동안 노조는 사측에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했지만 11월 29일 교섭에서는 인상폭을 10만원으로 낮췄다.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을 제시했고, 그 이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오는 6일에 또 한번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이어 7일에는 7시간 파업을 한 뒤 13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노사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총파업 이전에 사태 해결 가능성은 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21일 오후 4시간, 28일 7시간 파업을 연이어 진행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6.4% 인상, 격려금 지급, 자기 계발 수당 지급, 국민연금제와 연동한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노조에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올 3분기 6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만큼,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조선사들의 임금 인상 요구 움직임은 조선사들 실적 회복에 따라 이미 예상됐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들 3사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 127.8%, 대우조선해양 117%, 삼성중공업 107%이다.

특히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수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 3분기 18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년 만에 흑자를 이뤄냈다.


국내 조선사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돌발 파업은 실적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인력난이 점점 심해지는 조선업 현장에서 직원들 파업으로 일손을 놓으면 적기에 선박을 인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며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조합과 소통해 최대한 빨리 합의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